지극히 평범한 오브제 인형극
너무 잘 알고 있던 내 몸. 그러나 너무 새로운 내 몸. 내 몸에서 탄생하는 수 많은 캐릭터. 손가락 친구, 종아리 아저씨, 그리고 그림자 분신술까지.
평범한 오브제로 만드는 굉장한 극적 세계! 작은 인간이 작은 인형에 투사하는 모든 것을 탐색하는 예술활동.
3회차 7월 11일(토) 10:30~12:30
주제
처음부터 끝까지, 내 손으로 완성하는 하나의 (풍선)인형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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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게 뛰기, 멈추기 그리고 변신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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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으로든 변신할 수 있는 마법풍선을 찾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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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풍선 안에 마법가루(밀가루) 넣고 인형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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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인형에 눈코입을 그려 이름과 성격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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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로 등장 혹은 퇴장. "너는 누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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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선인형과 함께 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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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인형극 관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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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회차가 끝날 무렵 '분리수거 용품을 조금씩 모으자'고 말했더니, 오늘 작은 가방에 그것들을 넣어온 참여자가 있다. 한 주간 우리 약속을 마음에 넣어두고 살았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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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한 참여자들은 신발 벗고 10초 이내로 뛴다, 웃는다, 소리지른다, 그리고 또 웃는다. 행복해지는 법은 복잡하기도 하지만, 아주 쉬운 일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저 뛰는 그대로, 소리내는 그대로 바라봐주는 것. 그리고 그 순간을 함께 살아내는 것. 예술가들은 오늘도 작은 인간들과 그 순간을 함께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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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안대로 눈을 가린다. 마법풍선을 지킨다. 참여자들은 각자 한 개의 마법풍선을 획득해야 한다. 들키지 않고 마법풍선을 쟁탈하기 위해 살금살금 놀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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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통에, 밀가루를 뜯어 붓는다. 풍선 속으로 그것을 넣는다. 끝을 묶고, 씻어 형태를 만든다. 눈코입도 그려본다. 그럴싸한 촉감의 풍선인형이 태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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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무대 위로 작은 인간들이 만든 풍선인형이 등장한다. 이야기한다. 퇴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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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보여주는 작은 1인극. 신체 인형극을 관람한다. 아무 대사도 없지만, 공연을 보는 어린이들은 낄낄 웃는다.
예술가의 시선
TV프로그램에 야채 먹기 싫은 어린이가 나온다. 어른이 그 야채를 '먹어라'고 하니 절대 안 먹는다. 야채에 '건강해진다'라는 의미를 부여했지만, TV 속 어린이에게는 그 의미에서 가치가 발견되지 않은 모양이다. 그 다음 시도에는 어린이에게 '먹어라'고 하지 않았다. 그저 보호자가 맛있게 먹는 모습만 보인다. 그러다 딱 한 개만 남았을 때 "나도 먹을래"라고 어린이가 요청했다.
예술가들은 풍선에 의미를 부여했다. 그러나 그 의미가 참여자들에게 가치가 있어야만 했다. '무엇이든 변할 수 있는 마법풍선'을 파수꾼으로부터 쟁탈하여 가져와야 한다. 혹시나 파수꾼에게 잡힐까봐 조마조마한다. 한 걸음마다 느껴지는 긴장감에 지켜보는 다른 참여자도 키득키득 웃음이 난다. 그렇게 소중하게 획득한 풍선에 신기한 가루를 넣는다. 아쉬운 마음에 한 움큼 더 넣는다. 일련의 과정에서 참여자들은 풍선인형과 관계를 맺는다. 마치 친구가 된 것처럼, 자기 풍선인형을 통해 자기 생각, 마음 등을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2회차 7월 4일(토) 10:30~12:30
주제
그림자를 매개체로 낯선 근육을 사용하며 몸을 움직이며 표현을 확장한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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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만의 활동 규칙 정하기: 멈추기, 움직이기, 침묵하기, 소리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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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동사를 몸으로 표현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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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방하기: 거울놀이를 통해 짝꿍의 모든 것을 복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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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들려주고 보여주기: Shadow 이수지 작가 <그림자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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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인형) 친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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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움직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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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연기 개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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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람지극 관람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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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가 알고 있는 행동 동사가 제한적이다. 인형으로 연기한다는 것은 기존에 알고 있던 것 외에 또 다른 행동 동사를 탐색하게 한다. 본격적인 그림자 인형 놀이 전에 행동 동사를 제시하고 그것을 몸으로 표현하게 한다. 자신이 사용하기 가장 쉬운 근육 외에 다른 근육을 쓴다. 제시되는 동사에 따라 다른 방식으로 몸을 움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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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인 1조로 팀을 만든다. 한 사람은 움직이는 사람, 다른 사람은 거울이 된다. 둘은 동시에 움직인다. 참여자들은 서로를 자세히 관찰한다. 몸짓은 물론 표정, 대사, 말투 그리고 몸이 움직이는 방향까지 최대한 노력하며 모방한다. 이 놀이 역시 참여자 본인이 평소에 자주 사용하지 않던 근육 그리고 방식으로 스스로를 움직인다. 표현의 확장이 일어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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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는 그냥 일어나지 않는다. 한 발은 안전하게 현실을 딛고, 다른 발은 모험적인 상상에 발을 내딛는 연속이 바로 놀이다. 오늘 우리의 안전한 한 발은 이수지 작가의 '그림자 놀이'라는 책이다. 예술가는 개성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참여자를 극적 세계로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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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 그림자, 그 사이에 존재하는 나의 몸. 익숙한 내 몸을 다르게 움직여 낯선 캐릭터 창조하기. 내가 그림자 인형이 되어 다른 정체성으로 움직인다. 신이 난다. 소리 내고 그림자를 더 적극적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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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자 창조한 그림자 인형을 등장시킨다. 예술가의 그림자와 대화한다. 그리고 퇴장한다. 참여자들은 한 명씩 등장하고 퇴장한다. 모든 참여자가 한 바퀴 돌았을 땐 이미 흥미진진한 이야기 한 편이 완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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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준비한 1인 그림자극을 관람한다. 참여자들은 궁금한 마음에 그림자가 비치는 천 너머로 걸어가 기어코 예술가를 보기도 하고 만지기도 한다. 다시 제자리로 돌아와 공연을 보기도 한다.
예술가의 시선
모든 활동을 갈무리하는 시간은 정말 중요하다. 2시간 가까이 되는 예술 활동 시간의 경험이 참여자에게 자리 잡히는 시간이다. 이때 예술가는 참여자들이 알아차리지 못한 무언가를 발견하고 들어 올려 그들 손에 쥐어주어야 한다. 그것이 발문이며 반추 활동의 마무리다. 오늘 마무리 시간이 다소 아쉬웠던 건, 예술가들이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며 활동을 마무리한 부분이다. 참여자들은 한 명씩 오늘 가장 재밌고 신나는 순간을 말했는데, 예술가들은 갑자기 아쉬웠던 부분을 말하며 종료했다. 같은 현상을 두고 '물이 반이나 남았다'와 '물이 반밖에 안 남았다'는 전혀 다른 경험으로 이어지게 하기 때문에, 어떻게 무엇을 경험으로 남길 것이냐는 고민이 더욱 필요하다.
1회차 6월 27일(토) 10:30~12:30
주제
평범한 내 손가락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어 말하고 움직인다.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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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표 붙이기: 작은 인간(어린이)과 예술가, 공식적 관계맺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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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작스러운 모기 잡기: 공간 탐색. 모서리 등 위험한 곳 인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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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음땡 놀이: 신규 및 기존 참여자들의 심리적 거리 좁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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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 들려주기: 도서명 <굿모닝 놀이_에르베 튈레>
- 나만의 손가락 친구 소개: 이름과 성격을 소개하며 캐릭터 창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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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인형들의 모험: 뱀을 피해, 동굴로 숨어, 파도를 타고 떠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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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수분 섭취 50ml, 간식, 아기랑 놀아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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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손가락 동물 소개: 이름과 성격을 소개하며 캐릭터 창조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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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인형에게 색깔 옷 입히기 그리고 움직임 만들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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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스러운 초대를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 시작하려는데 갑자기 모기가 나타났다! 예술가는 순간적으로 참여자와 함께 '모기 잡기 놀이'를 시작한다. 신규 참여자들은 자연스럽게 공간에 적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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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얼음땡으로 오프닝이 열렸다. 참여자들은 하나씩 규칙을 추가한다. 놀이를 더 재밌게 하기 위해 능동적으로 놀이방식을 창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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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집이 아니다. 공적인 자리에 공적인 활동을 하기 위해 모였다. 일상의 장난과 놀이를 멈추고, 예술활동을 시작할 수 있는 태도 변화가 필요하다. 예술가는 참여자들 몸과 마음을 활동에 적합한 상태로 전환시킨다. 참여자들은 자기만의 속도로 예술활동에 적응하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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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책을 보여주고 들려준다. 참여자가 집중하지 않는다. 활동을 잠시 멈춘다. 그리고 정확히 의사를 묻는다. "밖에서 지켜볼 거야, 함께 놀이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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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는 시간. 모두 수분 섭취. 이후 간식을 먹는다. 각자 주어진 만큼. 남겼다고 다른 사람을 주진 않는 걸로(그대로 반납).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 나눈다. 또 참여자들보다 훨씬 어린 아기를 돌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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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쌤 주변으로 모두 옹기종기 모인다. "너무 좁잖아"하고 서로에게 불만을 터트린다. 활동을 멈추고 예술가는 안내한다. 조율하는 법, 소통하는 법, 더 재밌게 놀이하는 법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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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쌤이 말한다. "선생님은 늘 물어보는 사람이야. '이렇게 해도 돼요?', '어떻게 해야 해요?'하고 말이야. (항상 그럴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여기선 너희가 하고 싶은 대로 선택해봐. 알았지?". 그러자 참여자들은 허락 구하기를 멈추고, 본인만의 창작을 자신감 있게 시작한다.
한계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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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 주의하자-했더니, 바로 떨어짐. 모두들 그대로 정지하기. 조각난 컵을 함께 보기. 그리고 공간 내 위험 요소 다시 안내. 다음 회차부터 안전에 적합한 컵으로 교체 요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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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인형으로 탄생한 '친구'와 '동물'. 두 캐릭터의 연속성을 확보했다면 어땠을까. 이야기 안에서 '친구'와 '동물' 캐릭터가 관계 맺고, 사건을 겪으며, 이야기를 확장한다면 더 정교한 극적 세계를 만들 수도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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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들 간에 캐릭터로서 대화할 수 있는 무대를 만들어 주었다면 어땠을까. 커다란 종이, 테이블 위 등을 이용해서 말이다. 예술가가 대표하여 캐릭터를 인터뷰하는 것에서 나아가, 그들끼리 무대에서 충분히 연기하고 대화하는 시간이 있었다면 좋았겠다. 분명 그들 놀이가 더 생명력있게 살아났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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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할 놀이의 시작과 끝이 모두 예술가의 진행으로만 이뤄졌다. 역할 놀이가 깊어지지 못한 점. 더 그 안에서 살아볼 수 있는 시간 확보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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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에게 던지는 질문이 종종 추상적이다. 참여자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그들의 언어와 인지 과정을 고려하고, 적합한 질문 형태로 재조정하는 시도가 필요하다.
예술가의 시선
극적인 순간은 어떻게 만들어질까? 왼손, 오른손. 하나도 신기하지 않은 손. 내가 가장 잘 아는 나의 손. 하나도 재밌지 않은 손. 그 손에 눈코입을 그린다. 이름을 붙인다. 공간을 돌아다닌다. 나아가 색을 칠한다. 더 이상 내 손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존재가 되어 나와 공존한다. 극적인 순간이 만들어진다.
예술가의 도움으로 작은 인간들은 스스로 극적인 순간을 만든다. 이 힘이 왜 필요할까. 앞으로 지난하게 이어질 일상에 반짝이는 빛, 보석같은 순간은 남들이 만들어주지 않기 때문이다. 평범한 손에 색을 입혀 재밌는 놀이를 한 것처럼, 앞으로의 모든 평범한 일상에 각자만의 색을 입혀 즐거운 삶이 이어지길 바란다.










































































